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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 건강

술 마신 후 배가 고픈 이유 & 당뇨와 술

술에 젖어 집에 들어오면 배고프다고 꼭 밥이나 라면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허기가 지고 기름진 음식을 찾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음주 뒤에 이렇게 공복감으로 인한 식욕이 왕성해지는 것일까?

알코올은 혈당을 떨긴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에서 독성 물질로 판단된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포도당 생성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술을 마신 뒤에 체내의 혈당이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 아버지가 술에 거하게 젖어 집에 들어오시면 어머니께 라면 끓여 달라고 했다가 쿠사리를 먹는 모습 기억하실 겁니다. 아버지가 괜히 어머니 힘들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혈당이 떨어져서 정말 배가 고픈 거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 식욕입니다. 체내의 혈당이 떨어지자 뇌는 혈당을 높이기 위해 음식 (특히 탄수화물)을 찾게 되고 우리는 이 거짓 식욕에 속아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늘어난 살을 보며 한탄합니다.

당뇨 환자에게 알코올은 치명적

당뇨 환자 중 술을 마신 후 혈당을 재고 혈당이 떨어졌다며 좋아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위에서 말했 듯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하지 못하여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오히려 당뇨 환자들은 이때 저혈당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또한 다음 날 극심한 공복감에 과식을 한다면 고혈당이 올 수도 있습니다.

알코올은 당의 수치를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요동치게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은 알코올을 무조건 피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