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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 건강

술은 공칼로리? 술을 마시면 살이 찌지 않을까

술은 공칼로리라서

살이 찌지 않는다?

 

술은 일명 "공칼로리"이기 때문에 마셔도 살이 안 찐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칼로리란 영양소가 없이 칼로리만 있는 것으로써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바로 에너지원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면 더워지고 몸에서 열나고 이러한 현상이 몸에서 술의 칼로리를 빨리 소모하기 위해 노력(?)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술은 공칼로리라서 살이 찌지 않는다"에 대해서 20대 이후 10년이 넘도록 365일 중 330일 정도는 음주를 하는 사람인 제가 주관적인 판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술은 공칼로리가 맞다!

하지만...

일단, 술이 공칼로리라는 말은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177cm에 70kg의 표준 체중이지만 20대 후반까지는 57kg~62kg을 왔다 갔다 하는 저체중의 몸이었습니다. 위에 말했듯 술은 거의 매일 마셨습니다. 다만 술자리에서 안주는 거의 아예 먹지 않았습니다. 습관이 이렇게 되어 버렸는데 이것은 절대 좋지 않은 습관이라는 것은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술 외에 다른 것을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않으니 술의 칼로리는 그대로 소모되었고 그 외에 잔여 칼로리가 거의 없으니 살이 찌지 않았었습니다.

저의 몸으로 근 10년 넘게 실험(?) 한 결과 술이 그 자체로는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으로 판결.

그렇다면 20대가 지나고 내가 다시 살이 찐 이유는 무엇일까?

30대가 되자 술자리에서 예전처럼 안주를 아예 안 먹지는 않고 소주 1잔당 손톱만큼 크기의 안주를 주워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안주 없이는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고작 이것으로 살이 찔까요? 술자리가 끝나고 집으로 귀가한 후에 고추장에 밥 한 공기씩 꼭 비벼 먹고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면 엄청난 공복감과 허기짐을 이기지 못하고 기름진 음식들을 찾아 폭식을 하게 되어 그 결과 지금의 몸무게로 약 10kg 정도가 늘어났습니다.

결론은 술은 정말로 바로 에너지로 쓰이는 것은 맞습니다. 따라서 술만 마시면 살이 찌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몸에서 술을 에너지로 소모하는 동안 나머지 일들은 전혀 하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몸은 술과 함께 먹는 맛있는 고기를 일단 뒤로 미루고 술부터 소모합니다. 그렇다면 술과 함께 먹은 안주들은 소모되지 못 하고 자연스레 지방으로 되어 우리의 몸으로 흡수되는 것입니다. 안주 뿐만 아니라 집에 귀가 후 허기짐으로 먹는 모든 음식들까지...